봄이네. 난이 참 힘들게 피었다. 긴기아난. 화분이 좁아 봄이 와도 다 피지 않는다. 이름은 모르지만 빛이 무척 곱다. 공원에 개나리가 한창이고 그 끝에 쉬는 할머니. 아직 물이 오르지 않는 나뭇가지와 푸른 하늘이 눈부시다. 목련이 흐드러졌지만 고개가 꺽여져도 카메라에 담기는 부족하다. 맨 아래 핀목련을 찰칵. 목련아래 앵두 앵두나무 옆에 살구나무 사진 2022.04.02
참치미역국 코로나를 앓으면서 입맛을 잃었다. 몸살이 나면 입맛을 없는 것처럼 입은 항상 건조하고 거칠며 쓰다. 나갈 수 없으니 냉장고를 털어 국을 끓였다. 물미역으로 끓이고 냉동실에서 시레기를 꺼냈다. 검은콩으로 비지를 만들어 김치를 넣고 끓였다. 국물이 없으면 밥을 먹기 힘들어 먹기는 했으나 미역국 외에는 맛은 없었다. 미역국이 속을 달래고 기운이 솟았다. 해녀가 딴 돌미역을 다시 주문해서 계속 먹는 중이다. 간장미역국만 먹다가 유튜브를 검색했는데 참치미역국이 눈을 잡았다. 굴러 다니던 자른 미역으로 참치미약국을 끓였다. 듣지도 보지도 먹기는 더욱 더 처음이다. 결론은 맛있다 다. 참치와 미역이 참 잘 어울렸다. ============= 참치기름과 참기름 조선간장 마늘과 함께 볶다가 물을 부어 이십여 분간 끓이고.. 새로 해 보는 2022.03.29
쌀뜨물 홈쇼핑은 아닌데 홈쇼핑 같은 곳이 유튜버들이 운영하는 몰이다. 사는 맛과 먹는 맛이 쏠쏠하다. 생전 먹지 않는 생미역도 샀다. 동해안 해녀가 채취하는 돌미역이다. 유튜버가 추천하는 생미역을 초고추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미역국도 끓여보기도 하고 미역 초무침은 자신없이 포기하고 코로나 기간 중 이 미역으로 기력을 챙겼다. 입맛이 써 국물이 없으면 밥을 먹기 힘들었다. 바닷물을 쪽 뺀 미역국과 바닷물이 남은 미역국을 비교하니 짭쪼름한 바닷물 냄새가 밴 미역국이 더 맛있다. 그래서 어제는 바닷물이 덜 빠진 미역국을 끓였다. 뭔가..... 하는 생각에 냉장고에 보관 중인 쌀뜨물을 부었다. 맛이 부드러워진다. 미역국에 쌀뜨물이라.... 순대국 등 국밥을 먹을 때 밥을 말아 먹으면 밥과 국을 따로 먹을 때 보다 더 맛.. 새로 해 보는 2022.03.27
은근한 걱정 코로나 때문에 반납하지 못한 책을 주고 다시 받아왔다. 대출 목록을 놓고 가서 고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고르는 중간에 식은 땀이 나며 기운이 쭉 빠진다. 폐에? 서둘러 대충 챙겨 나왔다. 코로나는 증상이 없어도 폐가 많이 상한다고 하던데 내게도 그런 증상이 왔을까봐 걱정이다. 약을 억은 지 육 일이 지나도 딱 떨어지지 않고 진행 중이다. 다행인 것은 비강, 인후강 등의 통증은 사라졌으나 가래와 코는 여전하다. 증상이 남아 인물화 강의도 빠졌는데 사진 강의마저 빠져야 하나 고민이다. 늦잠을 자 놓친 아침을 저녁으로 대신해 세 번 약을 다 지켰다. 겁나서. 기본 2022.03.24
격리해제 어제 자정으로 격리해제되었다. 오늘은 연필화 수업이 있는 날 증상이 남아 결석했다. 토요일 수업도 빠져야 하나 고민이다. 누구도 알지 못하고 나만 가만 있으면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움직이지 않았다.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끼니 때 오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밥을 주는 것은 밖에 있는 식구들이 밥을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내가 나가지 않는 것은 집에 없는 식구들 때문이다. 식구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나처럼 해 주기를 바라면서. 기본 2022.03.23
질기다. 3.16. 피시알 검진. 오후부터 증상이 슬슬 시작 3.17. 양성진단 문자 수신, 비대면진료병원 검색 약 처방 본격적인 증상 시작. 판콜S 복용 석계역 근처 이*철 이비인후과에서 비대면 상담 및 진료 지정 대상 알림 전화 365열린내과의원에서 약을 처방 받았느니 변경 요청 3.18. 아침 동생이 약 국에서 약을 받아다 전달. 점심부터 복약 3.19. 증상이 점점 심해짐. 노원구에서 소독제 1병과 산소포화도측정기 1개 보내 옴. 석계역 근처 이관철 이비인후과에서 비대면 상담 및 진료 지정 대상 알림 전화 관련 보건소 확인 전화 365**내과 진료사실 전하고 변경 요청했으나 시스템 상 안된다고 해서 내가 전화해 진료받겠다고 함. 3.20. 약을 먹어도 증상은 개선되지 않는다. 3.21. 병원에 전화 추가 .. 기본 2022.03.21
재택치료 2일째 아침에 동생이 약을 현관 앞에 두고 갔다. 한 주먹이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많다. 남편의 약은 택배로 왔다. 구청에서 소독제와 산소포화도측정기가 배달됐다. 증상은 점점 심해진다. 코로나가 왜 위험한 지 겪어 보니 알겠다. 코에서 면역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목으로 바로 가서 가래가 생긴다. 가볍게 지나갈 줄 알았는데 쉽지 않다. 기본 2022.03.18
양성 확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 며칠간 가 있을 곳 없냐고. 다음 날 아침 구민회간 임시검사소에서 처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다음 날 문자로 갈 거라는 안내해 준다. 결과를 밤부터 기다렸다. 오늘 확진자 수를 보니 어림도 없는 기대였다. 검사하러 갔을 때는 증상이 없어 음성일 거라 믿었다. 밤이 되자 슬슬 증상이 하나 둘 나타난다. 목이 먼저 따끔거리며 아프다. 열이 차는 증상이 가슴에서 보인다. 기침이 시작되고 오늘은 가래가 조금씩 나온다. 비대면진료 병원을 검색해 약을 처방 받았다. 찾으러 갈 사람이 없다. 동생이 일이 있어 약국이 문을 닫고 도착해 내일 찾아다 주겠다고 한다. 다른 증상은 겁나지 않지만 가래는 무섭다. 혹시 몰라 비치한 종합감기약으로 오늘을 보냈다.. 기본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