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해 보는 21

참치미역국

코로나를 앓으면서 입맛을 잃었다. 몸살이 나면 입맛을 없는 것처럼 입은 항상 건조하고 거칠며 쓰다. 나갈 수 없으니 냉장고를 털어 국을 끓였다. 물미역으로 끓이고 냉동실에서 시레기를 꺼냈다. 검은콩으로 비지를 만들어 김치를 넣고 끓였다. 국물이 없으면 밥을 먹기 힘들어 먹기는 했으나 미역국 외에는 맛은 없었다. 미역국이 속을 달래고 기운이 솟았다. 해녀가 딴 돌미역을 다시 주문해서 계속 먹는 중이다. 간장미역국만 먹다가 유튜브를 검색했는데 참치미역국이 눈을 잡았다. 굴러 다니던 자른 미역으로 참치미약국을 끓였다. 듣지도 보지도 먹기는 더욱 더 처음이다. 결론은 맛있다 다. 참치와 미역이 참 잘 어울렸다. ============= 참치기름과 참기름 조선간장 마늘과 함께 볶다가 물을 부어 이십여 분간 끓이고..

새로 해 보는 2022.03.29

쌀뜨물

홈쇼핑은 아닌데 홈쇼핑 같은 곳이 유튜버들이 운영하는 몰이다. 사는 맛과 먹는 맛이 쏠쏠하다. 생전 먹지 않는 생미역도 샀다. 동해안 해녀가 채취하는 돌미역이다. 유튜버가 추천하는 생미역을 초고추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미역국도 끓여보기도 하고 미역 초무침은 자신없이 포기하고 코로나 기간 중 이 미역으로 기력을 챙겼다. 입맛이 써 국물이 없으면 밥을 먹기 힘들었다. 바닷물을 쪽 뺀 미역국과 바닷물이 남은 미역국을 비교하니 짭쪼름한 바닷물 냄새가 밴 미역국이 더 맛있다. 그래서 어제는 바닷물이 덜 빠진 미역국을 끓였다. 뭔가..... 하는 생각에 냉장고에 보관 중인 쌀뜨물을 부었다. 맛이 부드러워진다. 미역국에 쌀뜨물이라.... 순대국 등 국밥을 먹을 때 밥을 말아 먹으면 밥과 국을 따로 먹을 때 보다 더 맛..

새로 해 보는 2022.03.27

양배추 김치? 깍뚜기?

친구가 먹으라고 준 양배추를 받았으나 언제 다 먹지 엄두가 안 나 깍뚜기를 담그려고 사 둔 무우랑 같이 버무렸다. 아!!!! 빨간 콜라를 먹는 맛이다. 세상에 이런 맛이 존재하다니 그 후 양배추 예찬론자가 되었다. 오늘 밤 여름 무우와 양배추로 김치를 담갔다. 맛있다. 익었을 때 또 다른 콜라를 기대한다. 깍뚜기를 담글 때 양배추를 넣으면 톡 쏘는 맛이 생긴다.

새로 해 보는 2021.07.15

올 봄에 만든 것들

부엌을 외면하고 살아서일까. 요즘 요리 유튜브를 자주 본다. 그러고는 싱크대 앞에 서지만 그냥 돌아선다. 재료도 없고 만들 자신도 없어서다. 그러면서도 냉장고를 털어 무엇이든 만든다. 친구의 말처엄 생각조차 하기 힘든 조합으로 그래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다. 친구 밭에서 캔 쑥으로 만든 쑥버무리. 먹을만 했다. 유통기한이 일주일 지난 우유로 만든 치즈. 오랜만이어서일까 맛있다. 유튜브에서 본 맑은 순두부국. 유튜브에서 넣으란대로 하진 않았지만 재료가 뭐든 괜찮았다. 시중에서 산 농축발효유로 만든 요쿠르트. 담백하게 맛있다. 매끼마다 먹는데 배가 편하다. 귀리, 모듬 씨앗강정. 복분자, 오미자, 생강으로 조청을 만들어 버무렸다. 두부집에서 밥 먹고 얻은 비지로 전을 부쳤는대 이렇게 실패. 맛을 먹을만 했는..

새로 해 보는 2021.04.28

달고나커피

커피점에 갔더니 달고나커피 메뉴가 눈길을 끈다. 누군가 만들어 올란 달고나커피가 세계적으로 대유행이라는 말은 들은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누군가가 만들었던가 보다. 동영상을 보고 나만의 커피를 만들었다. 심심풀이도 좋았고 맛도 좋았다. 준비물 : 커피, 설탕, 물, 우유 믹스커피로도 가능 만드는 법 - 커피 1 + 설탕 1 + 온수 2(동영상에는 1이나 좀 무르게 하기 위해 2로)를 그릇에 한꺼번에 넣고 수저로 10분에서 15분간 젤리 형태가 될 때가지 젓는다. - 컵에 우유를 붓는다. - 우유 표면에 달고나를 덮는다. - 시간이 지나면 커피가 우유 속으로 섞인다. 15분 간 저어서 만든 달고나 달고나와 우유 달고나가 섞이는 모습 커품이 싫어 빨대를 사용 거의 다 달고나가 ..

새로 해 보는 2020.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