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70

연희동 걷기

퇴직했지만 동기들이 사십 년을 기억하며 모였다. 평일 퇴근하고서는 절대 갈 수 없는 곳에서 만났다. 서대문구(?) 안산을 걷고 내려와 점삼을 먹었다. 왔는데 그냥 가면 서운하다며 연희동 걷기를 권했다. 연희동에서 연남동 경의선 숲 길을 거처 홍대입구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구 경계를 지나며 유럽의 국경선을 넘는 이야기도 하고 우리 동네에서는 만나기 힘든 이삽십대 젊은이들도 원없이 봤다. 유럽은 가지 못했고 겨우 주변에 다녀 온 눈으로 서울도 걷가 괜찮은 곳이 많다. 공무원들이 부지런해 훼손된 곳이 많아 아쉬원 점도 있지만 아직 뒷 길에는 볼 곳이 많았다. 연희동 저택을 생각했는데 그 저택들은 카페나 음식점 또는 스튜디오 등으로 변해 좀 아쉬웠다. 걸을만 했고 눈요기도 상당하고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사진 2022.06.24

초계탕

모임에서 파주 법원리에서 초계탕을 먹었다. 처음 먹는 음식 맛을 보니 닭고기 물냉면이다. 먹는 법을 적은 명패를 옆에 두었으나 우리는 읽지 않고 내주는대로 먹다가 전에는 안그랬는데 친절했지만 불친절하게 느끼는 서미스에 불만을 토하면서도 잘 먹었다. 가족이나 친구랑 또는 연인과도 오면 괜찮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난개발이지만 눈에 보이는 산과 나무들이 보기 좋았다. 개인 박물관이지만 나름 볼만했다. 점심 먹고 하루 지낼만한 곳이다. 초계탕 음식점 정원 초계탕 육수 육수랑 함께 먹는 열무김치 카페 연못 정원 길가에 깨진 수박 이런 종류의 꽃들이 길가에 많아 보기 좋았다. 두루뫼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 목수들이 나무에 줄을 긋기 위해 사용하는 먹줄 근대 유물 들 사진 강의를 듣는 지라 카메라가 무척 반가웠다.

사진 2022.06.16

용산에서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에서 사진전 관람 수업 차 다녀왔다. 어여서 내가 놀던 놀이터가 아직 있다고 들었는데 커피 마시러 가는 길목에 자그마한 놀이터가 보인다. 기억을 짜내도 떠 오른 장면은 엉덩이에 구멍 났다고 꾸중하시는 외할머니 뿐이다. 비록 한 토막 정도 짧지만 아직 전차가 지났던 주변이 남아 반갑다. 시간되면 다시 가고 싶다. 누구랑 가도 기분 좋은 시간이 되리라 해 놓고 생각하니 외식 물가가.... 미술관 입구 눈화장품 같다. 지하 상가 주말 손님을 기다리는 정원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들지만 맑은 날 햇살과 초록이 기분 좋게 한다. 용산역 앞 한강로 스타이라인 옛 건물이지만 화사한 분홍색과 짙음을 더해가는 나무가 좋아서. 서울인데도 베트남 어느 도시 같은 느낌이다. 가로수 사이 낮은 단층 건물이 커..

사진 2022.06.11

장미축제 후

장미축제가 끝났으니 구경 가자는 전화를 받고 중랑천으로 갔다.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제법 많다. 세금을 들여 이런데 낭비 한다면서도 구경 가자고 전화하는 마음은 뭘까. 항상 궁금하다.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버스회사 지하철 주유소 돈 벌고 주변 음식점 카페 편의점 매출 늘고 세금은 들어가 나오는 곳은 공장만이 아니다. 여기까지만 설명하고 말았다 축제는 끝났어도 장미는 예쁘다.

사진 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