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걷기
퇴직했지만 동기들이 사십 년을 기억하며 모였다. 평일 퇴근하고서는 절대 갈 수 없는 곳에서 만났다. 서대문구(?) 안산을 걷고 내려와 점삼을 먹었다. 왔는데 그냥 가면 서운하다며 연희동 걷기를 권했다. 연희동에서 연남동 경의선 숲 길을 거처 홍대입구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구 경계를 지나며 유럽의 국경선을 넘는 이야기도 하고 우리 동네에서는 만나기 힘든 이삽십대 젊은이들도 원없이 봤다. 유럽은 가지 못했고 겨우 주변에 다녀 온 눈으로 서울도 걷가 괜찮은 곳이 많다. 공무원들이 부지런해 훼손된 곳이 많아 아쉬원 점도 있지만 아직 뒷 길에는 볼 곳이 많았다. 연희동 저택을 생각했는데 그 저택들은 카페나 음식점 또는 스튜디오 등으로 변해 좀 아쉬웠다. 걸을만 했고 눈요기도 상당하고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