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생각나지 않는 궤적

사춘기 2021. 8. 9. 00:38

시간 죽이기 용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절대  글을 쓸 수 없음을 깨달았다.

지식이 없으면 경험이라도 많아야 하는데

지식도 경험도 없으며

추억마저 없으니

펜을 쥔다면 첫 자에서 떨다가 내려 놓을 거다.

 

학교 다닐 때도

직장에 다닐 때도

아들을 키울 때도

결혼 생활도

친구들과도

생각나는 것들이 없을까.

줄거리는 없고 파편만 한두 개 떠오르다 사라진다. 

치매도 아니면서

 

고스톱을 할 줄 모르면서

그 판을 떠나지 않고 꿋꿋하게 잘 지켜

남을 힘들게 하며 산 게 아닐까.

오늘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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