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화면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듣고
의자에 앉아 있고
손이 할 일이 없다.
식구가 적으니 살림이 많은 것도 아니고
뭔가 찾아서 하는 성격도 아니고
그럼에도 손의 심심함은 아직도 적응하기 힘들다.
밤바람이 시원하다.
오늘은 온도계와 상관없이 바람이 좋다.
며칠 전 비가 내리더니
기온 숫자도 변하고
밤의 열기도 수그러 들었다.
가을이 염탐 온 것일까?
손이 심심해 블러그에 왔다.
커서와 화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