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손이 심심하다.

사춘기 2021. 8. 6. 21:41

눈으로 화면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듣고

의자에 앉아 있고

손이 할 일이 없다.

 

식구가 적으니 살림이 많은 것도 아니고

뭔가 찾아서 하는 성격도 아니고

그럼에도 손의 심심함은 아직도 적응하기 힘들다.

 

밤바람이 시원하다.

오늘은 온도계와 상관없이 바람이 좋다.

며칠 전 비가 내리더니 

기온 숫자도 변하고

밤의 열기도 수그러 들었다.

가을이 염탐 온 것일까?

 

손이 심심해 블러그에 왔다.

커서와 화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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