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카메라

사춘기 2016. 8. 4. 10:53

사진이라도 찍겠다고 생각하며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디지털카메라로 작가라도 된 양 우쭐대다가(디카 초기 모델)

경기도 어느 음식점에 핀 장미 사진이 색깔이 뭉개진 것을 보고 수동모드가 있는 똑딱이를 샀다.

 

배터리가 방전된 채 서랍 속에 방치된 DALR 니콘 D-7000카메라를 꺼냈다.

렌즈가 오염돼 A/S센터에 맡겨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전문가용은 아니지만 일반인이 쓸 수 있는 보급형 중에서는 그래도 고급에 속한 모델이다.

단순한 취미활동만 한다면 망가질 때까지 교체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휴대폰으로 미련이 남아 꺼낸 카메라를 오른 손으로 들지 못했다.

아직 아득히 먼 일 같다.

 

가벼운 미러리스카메라를 구입할까 검색해도 눈으로 보고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인지 잘 모르겠다.

10년 전 구입한 파나소닉 루믹스 LX2 카메라를 뒤져 꺼냈다.(라이카렌즈 장착이라고 해서 샀다>)

검은색 가죽집에 고이 모셔진 지금 들고 나간다면 시선을 집중시킬 구형이다.

역시 배터리 세 개 모두 방전 직전이다.

 

단종 되고 오래된 모델이어선지 인터넷 매장에 배터리가 귀하다.

동종라인 카메라 배터리 가격이 5만원에서 8만원 사이다.

배터리를 사야하나 디지털카메라를 사야하나.

무게 때문에 미러리스카메라도 부담되기 때문이다.

 

며칠을 뒤지다가 드디어 배터리를 발견하고 너무도 싼 가격에 사기? 하면서도 3개를 샀다.

용량이 작아 하루 종일 찍다보면 3개정도 소모된다.

카메라 배터리 가격이 4,500, 충전기는 4,900원인가?

아무튼 둘 다 5,000원이 넘지 않는다.

 

재고일까. 사기일까 궁금증 속에 도착한 배터리는 새 것이었다.

배터리용량이 줄어들었을 뿐.

그래도 4,500원은 정말로 싸다.(배송료 포함해도 7,000원도 안된다.).

10년 전 호환용도 2만원 대로 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는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

인물사진은 고급기종 카메라와 렌즈가 필요하다.

무게는 비례하여 늘어나고.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 속담을 내게도 적용해보자.

언제쯤?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휴다.  (0) 2016.08.11
만세 부르다.  (0) 2016.08.10
잠 들었던 밤  (0) 2016.08.02
잠들지 못하는 밤  (0) 2016.08.01
거꾸로 가는 재테크  (0) 201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