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화 그리기와 사진 초보과정 강의가
다시 중단되었다.
중단되면서 과정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취소 신청서가 홈페이지에 떠 있는 걸 보면.
연필 인물화 과정은
코를 마치고 입을 그리는 단계에서
사진은 구도 출사 강의에서 중단되었다.
내용이 점점 어려워지니
따라가기 힘들다.
게다가 자꾸 중단되니
재능도 없는데 늘지 않는다.
그래도 어딘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저렴하고 수준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책도 마음대로 빌릴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이주간 휴관이라는 문자를 받고
배낭을 메고 달려 가 8권이나 빌렸다.
그 책을 밥을 먹으면서 읽고 있다.
집에서 입고 있던 옷 그대로 입고
현관에 놓인 신발 그대로 신고
갈 수 있는 곳에
공원도 있고 극장도 있고 학습관도 있고 쇼핑센터도 있다.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데 쉬지 못하게 하는 학습관이
쉬는 것은 불편하다.
어서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