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버스
다음 정류장에서 옆단지에 사는 여직원이 탔다.
앉은 자리가 애매하여 아는척 하지않고 있다가
말을 할 수 있는 좌석이 비어 앉으면서 아는척을 했다.
다음 정류장에 내린다고 한다.
그 어직원은 지각은 아니지만 한소리 들을 정도 약간 늦었다.
버스에서 내려 익숙한 신호를 기억하며 뛰는 그녀의 뒷모습은 애처롭다.
안타깝게도 타야 할 버스가 지나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더 뛰지만
정류장엔 승차객이 없어 차는 출발했다.
170 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프렌치코트 위를 날리는 긴 머리
항상 멋지고 세련돈 외모를 유지하는 그녀의 뒷 모습을
난 찍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