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그치자마자 튜울립이 있는 화단으로 갔다.
빗방울이 잔뜩 묻어 있지만 신비감은 없지만 방울방울 영롱함이 좋았다.
동향이라 해가 이미 오후 중반을 넘어가는 시각에는 맑은 날에도 그늘만 있는 곳
그래도 뭔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찍었다.
있기는 ~뿔
미흡해도 마음은 즐겁다.
내 사진은 그래서 항상 나만 즐겁다.
사진을 찍으면서 느끼지만 0.00000000001도만 렌즈각이 차이가 있으면 색깔이 확 달라진다.
손목만 살짝 위아래로 혹은 좌우로 움직이면 같은 풍경 다른 사진이 된다.
1번 2번 사진은 같은 꽃이다.
3
3번 4번 역시 같은 꽃이다.
5번 6번도 마찬가지다.
디카가 있었으면 해가 없어도 좀 더 영롱한 물방울이었을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