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위축성 위염

사춘기 2016. 9. 8. 21:15

건강검진 시 위장조명촬영만 하다가 올해는 위 내시경 검사를 했다.

제산제를 마시고 국소마취 스프레이도 뿌리고 위경련 방지 주사도 맞고 한 다음 검사한다.

검사는 고통이 허탈할 정도로 순식간에 끝났다.

몸부림치는 나를 검사하기 쉽게 제어하는 보조원의 능력에 찬사를 보낸다.

 

결과는 묻기 전에 알려줬다.

위축성위염이 있는데요. 00세 맞죠? 그러면 노인성이라고 봐야겠네요.

에에?(마취가 덜 풀려 발음이 부정확). 위축성 위염이면 위암 위험이 있다고 들었는데....

나이 먹으면 거의 대부분 와요. 걱정 안하셔도 돼요. 대신 1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 하셔야 해요.

? 나이요? 그래도 위험하다던데...

언제 암으로 변할지 알 수도 없고요. 나이 먹으면 다 와요. 관리 잘하면 돼요. 걱정 마세요.

침묵(마취가 안 풀려 어눌한 내 말을 의사는 용케 잘 알아듣고 답한다.)

 

전 날 저녁 상가에 조문 가서 먹은 거 말고는 쫄쫄 굶었고

영양가 없는 말을 들은 터라 어깨를 늘어뜨리고 검사장을 나와 인사동을 헤맸다.

많이 움직여야 마취가 풀리고 밥을 먹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가장 많은 글이 위염이 누적되고 방치돼 위 점막이 얇아지고 위산이 덜 나온다는 종류

나이가 들면 위벽이 그렇게 된다는 종류

횟수는 적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조절장애 등 심한 경우 자가면역질환인 경우도 있다는....

 

그렇다면 난 어디에 해당될까?

우리나라 사람 특유의 혼자 생각하고 혼자 진단내리는 반 의사놀음을 했다.

 

위염이 방치됐다는 말은 해당되기 힘들다.(위염 치료는 좀 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해당되고

가장 치명적인 이유가 스트레스가 주범일 거라고 중얼거렸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피부발진과 비정상적인 비만을 경험했다.

알 수 없는 증상들은 자율신경조절장애 일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아버지를 비롯하여 당숙 세 분이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괜히 내시경을 했다는 생각과 잘했지 하는 생각이 막 싸운다.

모르면 약이라는데.....

 

치료방법은 과식금지와 오래 씹기, 음식 가려 먹고

특히 밀가루 음식은 피하라고 내시경 검사한 의사도 말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잠 푹 자면 낫지 않을까?

당장 오늘 저녁부터 식사량을 줄였다.

과식 금지.

 

인터넷 검색

  

 

위축성 위염이란 의학적으로 매우 다양한 정의를 하고 있지만 간단하게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위벽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벽이 위축되면 여러 가지 소화액의 분비가 감소되어 소화가 잘 안되고 항상 위가 더부룩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은 과식을 금하시고, 조금씩 자주 드시는 것이 위에 부담을 줄여주고,

필요한 경우 소화촉진제를 복용할 수도 있지만, 위축성 위염에서는 지나치게 제산제를 많이 드시는 것도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생활과 식사습관을 개선하시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성위염이라고도 불리는 위축성위염은 위 점막이 염증으로 인해 얇아진 상태를 일컫는것인데요. 많은 사람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위암은 위염이나 위궤양에서 바로 진행되지 않지만, 위염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위장점막이 변형되어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진행될 경우 위암으로 악화될 확률이 10배나 높아지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위염 증상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소 자주 더부룩하거나 복부팽만감, 명치 끝 통증이나 갑갑함 등이 느껴진다면 위염이 반복적이고 습관적으로 온다는 것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극적인 음식과 술, 담배를 피하고 조절하는 것 이외에 이미 변형된 점막세포를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는 몸의 재생력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료를 통해 건강한 조직으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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