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어른들에게서 들은 청개구리 이야기는 참 많았는데
기억나는 것은 둘 정도?
부모님 무덤을 도랑에 만들고 비가 오면 개골개골 운다는 말 안 듣는 청개구리.
누군가 방죽을 지나면서 그냥 던진 돌멩이에 맞아 죽었다는 재수 없는 청구개구리.
청개구리가 도랑에 부모님 무덤을 만들고 개골개골 개굴개굴 울었는지는 모르겠다.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 이야기를 듣게 됐다.
맞은 개구리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으나
살면서 내가 나를 위해 생존이든 재미든 선택한 무엇 때문에
누군가가 청개구리처럼 된 적은 없나 생각하게 만들었다.
세상은 고무풍선
누르면 누른 만큼 들어가고 눌린 만큼 나오는
조금 유식한 말로 질량불변의 법칙.
청개구리 이야기를 눈으로 본 사실을 말을 했든
말을 듣고 전달했든 아니면 상상으로 지어냈든
처음 말을 한 사람은 질량의 법칙을 알고 있었을까?
어쩌면 우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 돌을 던지고
돌을 맞으며 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