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황조롱이?

사춘기 2015. 1. 5. 20:08

내가 사는 곳도

내가 다니는 직장도

주소는 서울특별시로 시작한다.

그런데 가끔은 여기가 서울 맞나 싶다.

 

하늘에서는 까마귀와 까마귀 떼들의 영역다툼도 보고

까치가 까마귀에게 쫓기는 것도 보고

뒷마당에서는 고양이와 까치가 싸우는 것도 보고(그 장면은 민화 같았다)

앞마당 건너편에는 참새가 상주하고]

가끔 직박구리 같아 보이는 새 두 마리가 넘나들기도 하고

천변 뚝방길 벚나무에는 이름모를 새가 참 많이 산다.

개천에는 왜가리 백로 비둘기도 산다.

새들과 물고기들을 보며 출퇴근하기를 3년째 하다 보니 안보면 보고 싶을 때도 있다.

 

지난 주 토요일 시무식 때문에 다 못한 일 마무리 하러 잠깐 나갔다가 돌아오는 다리 위에서

하늘에서 맴도는 새 한마리를 봤다.

왜가리나 백로가 난다고 하기에는 좀 높이가 있었다.

일단은 주변의 차가 나를 요상하게 보든 이상하게 보든 무조건 하늘을 향해 스카트폰을 들이댔다.

 

신형이라고 줌기능이 새를 잡지 못하게 한다.(화면이 흐려져 새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겨우 구석으로 잡아 두기는 했는데

어떤 새라고 우기기에는 애매하다.

그래도 좀 안다고 하는 지인들에게 모조리 돌렸다. 무슨 새냐고?

 

황조롱이 같다고 한다.

매는 맴돌다가 내 스마트폰소리에 놀랐는지(?) 맴돌다가 북한산 쪽으로 날아갔다.

참으로 많이 아쉬웠다.

맹금류가 나는 걸 보기는 두번째다.(첫번째는 긴가민가 고개만 갸웃하고 말았는데)

텔레비젼보다 훨씬 멋있었다.

긴 날개를 활짝 펴고 천천히 맴도는 모습은 침을 흘릴 정도로 멋있었다.

 

손에 카메라가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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