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임시직으로 내 업무를 도왔던 사람이
안부 전화를 했다.
처음에는 담당자를 바꿔달라고 할 정도로
나를 마뜩지 않아 했던 사람들이다.
이런 전화는 참으로 반갑고 기분 좋은 전화다.
내가 먼저 안부를 묻지 못했으므로 미안함이 먼저 드는
그런
다른 분들도 연락이 오느냐는 물음에
그런 건 무소식이 희소식이 좋은 건데요.
ㅎㅎㅎ
복사하다가 받은 전화
그다지 친분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사이도 아닌
그런 전화를 받으면 덜컥 부터 할 것이다
새삼 깨달음이 온다.
이제와 확실하게 알게 된 단어들
무소식이 희소식
선자불래
내자불선
아무 일이 없으면 떠오를 일이 없는 사람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은 내게 오지 않고
내게 도움을 받을 사람은 온다.
갑자기 내가 원효대사가 된 듯 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