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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일만회

사춘기 2006. 7. 22. 12:31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으로 간사하다.

남이 내 맘을 알까봐 걱정하면서도

방문자가 많으면 기분이 좋아짊은 어쩔 수 없다.

 

방문자가 많은 블로그는 아니다.

개미처럼 한 번 두 번 모여 어느새 방문자 수가 일만번을 넘어섰다.

남들은 십만회 방문자를 기념하는데

하면서도 일만번이 어딘데 하며 좋아하는 나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중에 읽으면 부정적인 글만 잔뜩 올라와 있다.

사람은 긍적정인 사고를 하고 웃으며 살아야 하는데

내 글에는 긍정적인 요소도 웃음도 잘 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글이라고 표현하기도 우습다.

우울증을 탈출하고자 나를 내 뿜어내려고 시작한 글이다.

많은 도움을 받아 지금은 거의 탈출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몇 년 전 글들을 읽어보면 절실했던 마음들이 보인다.

그 정도로 절망했었을까

나름대로 반성도 하고 조심해야지 하는데

지금도 조그마한 자극에도 반응이 큰 걸 보면

아직도 멀어보이기도 한다.

 

머리 굴릴 줄 모르는 사람이 머리를 굴리면

죽을 자리를 찾아간다고.

지금 내 처지가 그렇다.

코가 석자나 빠져 얼굴은 잔뜩 지푸리고 다니는 내게

일만번 이라는 숫자는 내 얼굴에 웃음을 떠오르게 한다.

 

글을 쓴다는 사실이 지금은 즐겁다.

겁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나를 위로 받고 즐길 수 있다면 계속하고 싶다.

 

무겁고 까라지는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기분좋다.

미안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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