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때문에 멈췄던 산책을 다시 시작했다.
비가 그친 공간은 청량하고 상쾌했다.
적당한 습도와 적당한 바람이 뺨을 즐겁게 한다.
산책 길에서 기분을 가라앉게 할 만큼 마주치는 멍멍이들도
오늘은 보이지 않아 더 상쾌했다.
수동으로 찍는 사진도 진도를 나간다.
새로운 구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약식이든 정식이든 배움에는 과정이 필요함을 실감한다.
사진의 새로운 면이 보이는데
난 따라가기 힘들다.
오늘 산책은 많은 걸 생각하고 깨닫게 했다.
움직이지 않으면 얻는 건 없다.
몸이든 마음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