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호 태풍은 내가 태어나고 닷새 정도 지났을 때 왔다고
생전 엄마가 자주 말씀하셨다.
널 낳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고 큰 비가 내려 밀린 빨래를 비를 맞고 했더니
어른들이 애 낳고 몸을 추스려야 하는데 나중에 어떡하려고 그러느냐고 하셨다고.
당시 서울은 상수도가 시원찮아서 물이 귀했었다고 한다.
물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양이 빨래를 할 정도는 안되었다고
당시 서울 사람들은 빨래는 모아서 한강까지 나갔어야 했다고.
태풍 랑랑이 올라오고 있다고 뉴스가 분주하다.
2019.9.7. 토 15:00 경 서울 서남쪽 해상을 지난다는 태풍경로 예상예보에 걱정이 크다.
지금은 태풍전야처럼 비도 그치고 바람도 잔잔하다.
태풍은 북한 한가운데를 질러 러시아로 빠져 나가는 예상예보다.
예보대로라면 한반도 전체가 태풍권역에 들어있다.
내 생전에 있었던가?
내일 생일이다.
퇴직기념과 회갑을 자축하고자 가까이 사는 동생들과 점심을 하기로 예약했다.
태풍이 지나는 시간이다.
사라호를 검색하니
1959년 9월 11일 발생해서 9월 17일 한반도를 강타했다고 검색된다.
그 해 추석날이다.
랑랑태풍 소식을 듣고 사라호 태풍이 떠올랐다.
사라호와 매미가 있는데 경로를 보니 같다.
추석무렵에 발생해 우리나라까지 오는 태풍은 피해가 큰가보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지나가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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