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온이 섭씨33도라고 안터넷에 표시되어있다.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는데 어제보다 더 높은 기온이다.
이 기온 아래 우리집에는 에어컨이 없다.
그 덥다는 작년에도 에어컨 없이 보냈다.
죽을 것만 같아 사려고 했지만 살 물건이 없어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꼭 사야지 했는데 거실에 공간 마련을 하지 못해 견뎌야 한다.
아직까지는 견딜만 하다.
우리집은 아파트다.
15층 계단형에 9호라인 중 6층 1호도 9호도 아닌 라인에 위치한다.
약간 동남향에 앞에는 가리는 동이 없다.
베란다는 통창이고 거실과 안방창문으로 북쪽 창문을 통한 그늘진 바람이 들어오고
베란다를 통해 북쪽으로 바람이 통하기도 한다.
맞바람치는 창이 현관문까지 포함 6개다.
집안이 모두 바람이 통하는 구조다.
여기에 서큘레이터를 벽을 향해 돌리면 견딜만하다.
그 중 가장 시원한 곳이 안방 침대머리맡이다.
날마다 침대 머리맡 의자에 앉아
라디오도 듣고 티비도 보고 팟빵도 듣고
바느질도 하고 뜨개질도 한다.
퇴직하고 침대 머리맡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곳은 에어컨 없어도 견딘말한 하다.
도로공사가 빨리 끝나 창문을 활짝 열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