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회식

사춘기 2019. 5. 27. 21:13

출근하자마자 회식이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이라고 꼭 참석해 달라고

나를 위한 회식이라고 한다.

오늘을 위해 세 달을 모았다고 한다.

그래서 간 곳이 횟집

우리 같은 직장인이 회식으로 횟집은 잔치할 때나 가는 곳이다.

9명이서 40만원을 먹는데 모두 헉헉거렸다.

아기를 낳은 직원 아내를 위해 포장하고

그래도 남아 산낙지도 포장하고

횟집에서 8명이 40만원을 먹으며

매운탕도 포장했다면 믿을 사람 있을까?

회와 소주 1병 음료수 5병이 다다.

술을 마신 사람은 1명이다.

이런 회식만 있다면 경기가 살아날 순 없을 것 같다.

2차로 커피도 호프도 노래방도 없이

8시가 채 안되는 시간대에 식당에서 나와 헤어졌다.

이제 나도 그들도 서먹해진 것이다.

8시 이전에 끝난 회식은 없었는데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뭘 하실겁니까?  (0) 2019.06.01
흔적 지우기  (0) 2019.05.30
출근이다.  (0) 2019.05.26
종료  (0) 2019.05.24
전화를 받다.  (0) 2019.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