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전화를 받다.

사춘기 2019. 5. 21. 17:29

내 전화기는 업무적인 내용이 아니면

울리는 경우가 드물다.

오늘 그 전화기가 자주 울린다.

퇴직을 알게 된 지인들이 걸어 준 전화다.

그 중 하나는 풀고 싶은 사람에게서 왔다.

마지막으로는 밥 한번 먹자는 말로 마무리 지었다.

해가 지려고 한다.

가슴에 얹힌 듯 찜찜했었는데

내가 먼저 전화하지 않을 정도로 내게는 애증의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에게서 축하전화가 와 다행이다 싶으면서 기분이 묘했다.

매듭 하나 풀어서 홀가분한 하루가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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