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가 다시 전화를 했다.
부모에게서 물려 받은 재산 한 푼 없이 산 내가 안쓰러워서
자신을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했다.
투자 시기는 이미 지났으니 안되고 사는 집을 이사하라고 한다.
10년 정도 지났을 때 이사가기 힘들다는 조언이다.
자기도 사는 집이 올라서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거라고.
그거야 강남구에 사니까 하는 말이고 라는 내 말에 맞아 하면서 크게 웃는다.
동기의 전화를 받고 국민은행 부동산 홈페이지에서 동기가 말하는 곳을 검색했다.
기사도 검색했다.
내 남은 생은 최고치로 쳐서 35년?
경제생활 없이 35년을 사는데 돈도 없는 대출 투자는 말도 안되고
사는 집을 옮겨야 하나.....
고민에 빠진다.
사는 집은 30년된 아파트다.
다시 짓는 다면 2억을 더 내라고 한다.
짓고 난 다음 2억이 더 오를까?
이사를 간다고 한다면 2억을 더 보태야 할지도 모른다.
올해 내년 이 집에서 생을 마감할 것인지 한 번 더 옮겨야 하는 것인지
결정할 때가 온 것 같다.
투자를 떠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