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눈오는 날 화단에 부러진 삽자루와 모종삽이 추워보여서.
화단에 눈이 내렸다.
자동차에 눈이 내련다.
신호를 기다리면서 본 거리. 해가 지고 칼바람이 신호대기 시간이 무척 길게 느껴졌다, 은빛 십자가와 묵직한 북한산. 외계인이 탐직한 가로등.
터키의 파묵깔레가 떠오르는 풍경.
불길을 찍으려고 했는데 찍어놓고 보니 갇힌 불이 되고 말았다.
텔레비전과 유튜브를 보면서 빈 손을 처리하지 못해 등장한 뜨개질. 직원들이 달라고 해서 줬다. 비싼 실이 아니라 미안했다. 계속 쌓일텐데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