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치하지만 곱다.

사춘기 2018. 1. 22. 13:35

집에 털실이 무더기로 쌓여있다.

비싼 실이 아니고 가장 싼 실이지만 실값도 만만치 않다.

같은 색 실을 여러개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른 색을 골랐다

구정뜨개실도 있다.

수세미실도 남았다.

입이 심심한 건 참을 수 있는데

손이 심심한 것은 참기 힘들다.

얼마나 긴 시간을 뜨개질로 보낼지 알 수 없으나

안방 구석에는 심심한 시산을 보낸 흔적들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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