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직원들이 전통시장에서 옛날 통닭을 시켜 같이 먹었다.
제목은 생일축하
만원에 두마리.
콜라는 별도.
순식간에 닭이 사라졌다.
겨우 날개 한개와 가슴살 한조각을 먹었을 뿐인데.
퇴근하는 버스에서 아들에게
생일선물 달라고 전화했다.
모르고 있었는지 갑자기 침묵이 이어졌다.
이모티콘으로 선물하고 싶은 것들 다 보내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조금 있다 핸드폰의 진동이 이어졌다.
뭘 보냈을까.
선물보다 엄마 생일을 잊은 아들이 서운해서 전화했었다.
진동은 요란했으나 선물은 케잌 하나.
축하한다는 이모티콘만 6개 보냈다.
그 중 하나가 케잌이 있는 것이었다.
더 없냐고 물었더니 슀 하는 이모티콘이 날아온다.
꽃다발도 빠지고
이왕 하는 것 다이아반지도 줘야지 돈드는 것도 아닌데
다운받은 사진이 없어. 로 생일선물은 끝이었다.
올해 아들에게서 받은 생일선물은 케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