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단풍구경을 다녀왔다.
동기가 콘도를 빌리고 다른 동기들도 합류하여
일행은 넷
중년의 여자 넷이서 비를 맞고
킬킬거리며 불타는 단풍을 맞으며 걸으며
실컷 즐겼다.
남들 일하는 시간에 노는 재미도 쏠쏠 했다.
15년을 혼자 수도생활을 한다는 스님의 얼굴은 편안했다.
단풍여행을 다녀오고
내 몸은 완전하지 않지만 정상으로 회복하였다.
올 가을 겪은 탈진상태의 두 달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아픈 곳은 없는데 진이 빠져 꼼짝 못하는 증세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휘 저었고
마침내 결론을 찾았다.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인한 심한 에너지 소모와 함께 찾아온 탈진과
그로 인하여 혈압이 떨어져 올라오지 않으니까 나타나는
저혈압 증상
스트레스 증후군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사람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소모를 말한다.
긴 시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내가
그간 저장해 놓은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탈진 상태로 빠져버린 것이다.
그러면서도 3킬로그램이나 늘어버린 체중은 불가사의지만
원인을 알고나니 마음은 홀가분하다.
더불어 스트레스도 홀가분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고 나를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지만
그 본바탕이 어디가나
어제 또 휘저어 놓는다.
그래도 이제는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모든 일에는 내 책임도 얼마 정도는 있는 것
나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는 자세를 버리려고 노력한다.
세상은 주고 받으며 살아야 한다.
내가 더 많이 줘도 안 되고
내가 더 많이 받아도 안 된다.
상대방이 더 많이 주고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행동하면서
내가 52%만 주면 된다.
받기만 해도 자존심 상하고
정신적으로 부담스러워 한다.
사람은
부모형제간에도 그러니
남들과 관계에서는 말해 무엇하랴.
이제는 나 혼자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남에게 받지 않고 주려고만 하지 않는다.
주면서 받고
받으면서 주고
사람은 동등한 균형을 이루면서 어울려가며 살아야 하고
자연은 약육강식의 균형을 이뤄야 평형을 이룬다.
세상 모든 것에 기운 것이 있고 올라가는 것이 존재한다면
불협화음은 생기기 마련이다.
가정이나 사회나 국가에서나
내 마음의 평화가 없으니 예민하고
예민하니 남에게 가시를 세우고
가시를 세운 누과 가슴은 편견을 낳고
편견은 다툼을 부른다.
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으나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잘 살자.
방법은 잘 모르지만 찾아보자.
잘 사는 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