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절규

사춘기 2009. 11. 3. 17:35

울었다.

울부짖었다.

 

늘어지는 무력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일요일에 실컷 먹은 오리고기 탓인지

실컷 울부짖은 탓인지 모르겠다.

 

좌우간 50여 일간 나를 이름 모를 무력감에서 헤매게 만들더니

드디어 벗어나는 것 같다.

 

붙었다.

 

우는 의미가 뭐냐고 깐죽이는 사람에게

자존심은 왜 건드리며 아직까지 직장생활 하면서 눈물을 보인적 없어서

다들 독하다고 흔들었는데

왜 최후의 자존심을 건드리냐고 악을 썼다. 

 

정말 눈물이 치유일까.

지긋지긋한 무력감에서 벗어나는 징후만 보여도 만세를 부르고 싶다.

 

이제 혈압만 올라가면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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