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뒹굴 뒹굴 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부서이동의 철이 오고 옮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전화다.
부서를 옮겨야 산다는 권고를 두 명에게서 받고 있다.
읍소를 해서라도 옮기라고 한다.
자존심 다 버리고
지금 부서에 온 지 딱 2년
적응 할 법도 하련만 아직도 서툴다.
승진과 맞물린 부서이동
전화를 한 직원이 나보다 앞서 전화를 한 모양이다.
할 수 없이 내 의사를 밝혀야 했다.
지금 있는 사람이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모양새가 나쁘게 옮기고 싶지 않다고
결국은 말해 주는 사람이 머쓱하게 만든 의사표현이다.
아직도 배가 덜 고픈 것일까.
꿩 잡는 게 매라는데.
꿩 잡는 게 매인 세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