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선에 다녀오다

사춘기 2007. 3. 25. 12:32

어제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정선에 다녀왔다.

 

명목은 결혼기념일을 기념하는 여행이다.

말 그대로 명목뿐인 여행이 되어버렸다.

 

사전 준비도 없이

즉흥적으로 떠난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비가 추적거리는 시골 자그마한 시내

다니는 버스도 택시도 없는 곳에 차도 없이 갔다.

 

나중에 차를 가지고 다시 오거나

장날 열차를 타고 오자는 말로 정선여행을 끝냈다.

 

우리 결혼 생활만큼이나 건조한 여행

그 여파로 허리가 좋지 않아 누워 있다.

 

비내리는 고즈넉한 시골풍경은

때늦게 넉넉함으로 다가온다.

 

연인과 함께 하기에는 더할나위없는 분위기였다.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바람  (0) 2007.04.02
정선행  (0) 2007.03.29
젊음이 부러운 이유  (0) 2007.03.21
귀걸이  (0) 2007.03.15
다시 보고 싶은 물 빛  (0) 2007.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