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친구를 찾아 갔다.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친구네 집에서
진이 빠진 친구를 더 힘들게 하고 온 것 같은데
그래도 떠나올 때 친구는 아침보다 많이 회복된 듯 하다.
몸이 따르지 못해 마음 뿐인 나를 자책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거실 상에 놓인 와인병 화분과 시계가 종일 눈을 잡는다.
친구가 소개한 금줄.
이 창으로 밖을 보고 싶은....
이상하게도 이런 풍경이 좋다.
같이 염색하는 친구들.
거실 벽을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