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전화

사춘기 2021. 1. 20. 02:36

모르는 전화가 오면

통화를 눌러야 하나 망설인다.

대인관계가 그다지 인 내게 올 전화가 많지 않고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해서다.

 

어제 그제 뜻밖의 전화를 두 통이나 받았다.

직장에 다닐 때 다른 회사 직원이지만

주변에 있기에 의례적으로 만난 사람으로부터 온 전화와

여론조사 전화다.(핸드폰으로는 처음 받은)

 

그저 행사와 비슷한 교류로 공적인 만남이 몇 번 있었다.

같은 시기에 퇴직한다고 유난히 친한 척 하던 사람인데

일년 반만에 통화했다.

말이 끊기지 않고 이어가는 그 사람의 능력은 여전하다.

내가 퇴직 후에도 통화할 만큼 친한가????

저장된 전화는 다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심심한가 무료한가.

나도 수다스럽게 대꾸했다.

 

유명 여론조사회사에서 걸려 온 전화

사는 도시와 나이 성별을 입력하자 인원 초과 라고 끊긴다.

유난히 오르내리는 여론조사 회사.

처음 받은 여론조사 전화.

여론에 반응하지도 못하고 거절(?) 당했다.

서울에 살고 나이가 60대 이상이고 여자인 사람이 

여론조사에 잘 응해 주나 보다.

오전시간인데도 대상인원 초과라고 하는 걸 보면

평일 낮에 여론조사 하면 쏠림현상이 있다는 분석에

완전한 공감을 하지 못했는데 맞나보다.

 

요즘은 모든 수다가 반갑고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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