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전화가 오면
통화를 눌러야 하나 망설인다.
대인관계가 그다지 인 내게 올 전화가 많지 않고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해서다.
어제 그제 뜻밖의 전화를 두 통이나 받았다.
직장에 다닐 때 다른 회사 직원이지만
주변에 있기에 의례적으로 만난 사람으로부터 온 전화와
여론조사 전화다.(핸드폰으로는 처음 받은)
그저 행사와 비슷한 교류로 공적인 만남이 몇 번 있었다.
같은 시기에 퇴직한다고 유난히 친한 척 하던 사람인데
일년 반만에 통화했다.
말이 끊기지 않고 이어가는 그 사람의 능력은 여전하다.
내가 퇴직 후에도 통화할 만큼 친한가????
저장된 전화는 다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심심한가 무료한가.
나도 수다스럽게 대꾸했다.
유명 여론조사회사에서 걸려 온 전화
사는 도시와 나이 성별을 입력하자 인원 초과 라고 끊긴다.
유난히 오르내리는 여론조사 회사.
처음 받은 여론조사 전화.
여론에 반응하지도 못하고 거절(?) 당했다.
서울에 살고 나이가 60대 이상이고 여자인 사람이
여론조사에 잘 응해 주나 보다.
오전시간인데도 대상인원 초과라고 하는 걸 보면
평일 낮에 여론조사 하면 쏠림현상이 있다는 분석에
완전한 공감을 하지 못했는데 맞나보다.
요즘은 모든 수다가 반갑고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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