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복장이 곧 근무 복장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직원들 대부분 출퇴근복장이 느슨할 수밖에 없다.
어제 회의에서 대표가 복장을 언급했다.
더운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단정하지 못한 복장은 용납하기 힘들다.
용모단정
예전에는 오래된 예전이 아닌 최근 예전까지도
직원 모집공고에 ‘용모단정’이라는 단어는 필수적인 조건이었다.
‘용모단정’이라는 기준이 어느 선인지 구체적인 표현 없이.
근무복이 따로 있으니까 출퇴근 복장을 규정하지 않지만
아이돌 같은 튀는 복장
동네 편의점 가는 반바지 슬리퍼(특히 삼선)나 조리 등 집에서 입는 편한 복장
속옷인지 구분하기 힘든 스타일(메리야스와 구분하기 힘든 민소매)
민망스러울 정도로 딱 달라붙는 아웃도어나 운동복(자전거 복장 등)
감지 않아 기름이 흐르거나 산발한 머리칼
등등
평소 직원들의 복장에 대해 생각했던 부분들을 좀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말한다.
일부는 나도 공감했고 일부는 공감하지 못했다.
단정한 용모에 대한 기준은 모호하다.
각자가 다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다.
같은 옷이라도 누구는 찌푸리고 누구는 무감각하다.
내 생각은?
어떤 옷이라도 본인이 소화해서 잘 어울리면 단정하고 아니면 불량복장이고
그러나 그 장소와 상대에 대한 예절이 필요하다면 다소 불만이라도 예의는 갖춰야 한다.
내 기준이 아닌 상대의 기준으로
만약 내 기준에 의한 단정한 옷이라면 상대방은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 안 되는 여직들을 모아서 대표의 말을 전달했다.
언제나 누구나 그러하듯 내 기준과 의견도 섞어서
(상하 소통이 잘 안 되는 이유 중에는 전달자가 자기 생각으로 정리해서 전한다는 것도 있다.)
한복 입고 출퇴근해야겠네!!!
어깃장 부리는 말까지 나온다.
직장에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 신고 출근하는 것을 싫어하는 대표
직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용모단정’이라는 단어는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을 단어 중 하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