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병원에 다녀오다.

사춘기 2015. 6. 9. 15:24

아침에 눈을 뜨려고 하는데 안 떠진다.

왼쪽 눈이 진물에 더덕더덕 눈곱이 덩어리로 붙어 있다.

눈은 빨갛게 충혈되고 눈두덩이도 잔뜩 부었다.

밤새 안녕이라더니 멀쩡한 눈이 자고 일어나니까 엉망으로 변했다.

 

출근해서 기본적인 일만 정리하고 안과로 향했다.

아침 열시 반에 문을 여는 병원도 있다.

 

메르스의 여파가 크기는 크다.

사람이 없다.

말 그대로 없다.

 

사스나 신졸플루는 감기를 자주 앓는 사람에게는 맥을 추지 못한다고 했는데

메르스는 인플루엔자 경험자에게 면역력이 없는 걸까?

감기바이러스는 한번 앓고 나면 항체가 생겨 그 바이러스에는 걸리지 않는다던데.

 

진찰결과 눈은 눈썹이 빠져 안구에 붙어 떨어지지 않고 염증을 일으킨 것이었다.

눈썹을 떼자마자 눈의 통증은 즉시 사라졌다.

심한 안구건조증은 일생생활에서 많은 번거로움을 준다.

눈물이 정상이었다면 병원에 갈 필요도 없었는데...

 

눈이 잘 안보여 돌아서는 의사를 붙들고 물었더니 노안이라고 한다.

돋보기 써야 한다고.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리  (0) 2015.06.15
메르스 풍경  (0) 2015.06.11
독감  (0) 2015.06.08
자신감  (0) 2015.06.04
닿는대로 다니다.2  (0) 201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