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삐딱선

사춘기 2009. 3. 13. 20:02

내가 좀 삐딱하다는 건 인정한다.

주변에서 압구정동에서 불이 났는데 여자가 떨어졌대더라

소방서가 잘못했다더라

 

뉴스시간에 생생하게 화면이 제공되었다는데 난 뉴스를 보지 못했다.

그래도 대충 사람들의 이야기와 인터넷 검색으로 꿰 맞춰 보는 바

 

불 난 곳이 압구정동이 아닌 강북 어느 곳이었대도 그렇게 며칠을 떠들었을까

용산에서는 그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어도 ~~~드만

 

내 생각

에어매트를 아파트 앞에 화단이 없었고 그걸 펼칠 충분한 인원의 소방관이 있었다 치자

11층에서 뛰어내린 여자가 무사할 수 있었을까?

낙하훈련도 받지 않은 일반인이 에어매트에 정확하게 뛰어내리라는 보장이 있을까?

 

난 에어매트를 펼쳐 본 적이 있어서 그 허구를 안다.

펼치는데 서너명의 장정과 수십분의 시간과 그만한 공간과 적정한 위치가 있어야 한다.

지인이 장난삼아 펼쳐진 매트에 3층에서 뛰어내리다가 허리를 다쳐 한동안 고생했었다.

 

내가 언젠가 들은 우스개 소리

아파트에 불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우리 집이 아닌)

1. 아래층으로 도망간다

2. 윗층으로 도망간다

3. 베란다로 피한다.

4. 문 꼭닫고 소방서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정답은 없지만 군사치는 4번이란다.

아파트는 잘 타는 구조가 아니고 구획이 잘 되어 있어 문만 꼭 닫고 있으면

웬만한 불에는 소방서가 올 때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도망가는 곳이 베란다보다는 계단이 안전하다고 하니(떨어질 염려는 없으니까)

새겨볼 만 하다. 

 

그 무엇보다  정답은 호랑이 물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되고

36계 줄행랑이 최고라는 말(여기의 조건은 피할 통로 확보) 이다.

 

압구정동이라는 특수성이

11층에서는 쓸모도 없는 에어매트만 타박하고 소방서만 잡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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