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젊음이 부러운 이유

사춘기 2007. 3. 21. 20:11

이상하게 요즘 젊다는 게 부럽다.

 

연애하는 청춘이 부럽고

아기를 안고 가는 젊은 내외가 부럽고

힘차게 손을 꼭 잡고 가는 젊은 사람들이 부럽고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계획을 세우는 젊은이가 부럽다.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계획을 세우며 장미빛 장래를 꿈꾸는 것이다.

그것이 아이의 장래가 되었든

내 장래가 되었든 상관없다.

장래를 향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꿈꿀 수 있는

정열이 부럽다.

 

젊다는 게 부럽다 보니

이제는 섹슈얼 하는 것 마저 부럽다.

스킨십도 지쳐 스치지도 않게 되는 나이

만지고 싶고 주무르고 싶어도

이 나이에 하며 피해 버리는 나이

 

이제는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부럽다.

젊음으로 빛나는 피부도 좋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희망도 좋고

 

여러가지 부럽고 좋은 것들이 많으나

가장 부러운 것은

희망을 가지고 장래를 꿈꾼다는 것이다.

 

시작하기에 부담을 느껴야 하는 나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거라고는 하지만

장래를 꿈꾸기에는

정신도 육체도 많이 지쳤다.

 

하!

젊음이 미치도록 부럽다.

흔히 말하는 영계가 좋다는 말을

이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미치도록 부러운 젊음이다.

 

조물주는 왜 몸과 마음의 나이를

따로 놀게 만들었을까.

몸이 늙으면 마음도 늙게 만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