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돌아보면 옛날

사춘기 2006. 8. 31. 23:27

아직 늙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젊은 나이

그런데 돌아보면 미래도 현재도 아닌 옛날

 

지금이 아닌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난 무엇이 하고 싶을까.

돌아갈 수 있다면 어느 시점으로 돌아갈까.

 

드라마에서는 행복한 신혼이라고 했다.

나에게는 돌아가고 싶을만큼 행복한 신혼이 있었을까.

 

난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그 시점에서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중3부터 꼬이기 시작한 내 인생

그 시점에서부터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살지 못했다.

 

등하교길에 남학생과의 로맨스를 꿈꾸고

설레는 미팅에서 킹카를 꿈꾸는 그런 인생

 

언제나 무지개만 있는

주면에선 맑은 웃음소리만 들리는

 

돌아보면 장미빛 인생만 보이는

옛날은 보려해도 보이지 않는 그런 인생

 

지금이라도 중3으로 돌아가면 아버지는

남들보다 우리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사실까.

 

난 로맨스를 꿈꾸고 얄개를 그리는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아갈까.

 

라는 대답은 자신없지만 지금보다는 낫지 않을까 항상 생각한다. 

 

돌아갈 수 있다면

가고 싶다고 다 갈 수 있다면

 

난 캠퍼스커플이 되어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지적인 숭배의 대상이 되고 싶다.

 

그 시절로 다시 간다면

내 첫사랑도 성공할 수 있을까.

 

돌아봤을 때 저릿한 아쉬움보다

상큼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옛날이라면

 

천번째 글인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