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생각의 차이

사춘기 2006. 2. 21. 11:54

어떤 제도가 또는 사회가 문제점이 많아 개혁을 하려고 한다.

개혁이든 혁명이든 시작하면 그 시점에서 또 다른 모순점이 발생하고

그 모순점은 시간이 가면 사회를 해치는 존재가 된다.

완벽한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이를 만족시키는 제도는 없다.

피해를 최소화 할뿐이다.


한 직장에 격일 근무 그러니까 2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들과

3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2교대 근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한달에 한번 근무 날에 쉬는 제도를 만들었다.

3교대 근무하는 사람들과 근무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그런데 3교대 근무자 중에서 2교대 근무하면서 하루 쉬는 제도가 더 좋아 보였다.

다시 2교대근무로 환원하자고 주장한다.

3교대 근무는 분명히 근로자를 위한 좀 더 발전적인 근무형태다.

하지만 2교대 하면서 하루 쉬는 게 더 좋다고

2교대로 돌리자고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게시판에 혹은 건의사항에 올린다.


다른 한쪽에서는 그 주장을 듣고 화를 낸다.

3교대로 인해 근무시간이 줄어들어 몸이 편해졌는데

하루의 휴가 때문에 다시 예전의 고단한 상태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은

절대로 말이 안 되는 소리고 진화에 역행하는 것이다.


차라리 반일 연가제도를 만들어 활용한다든지

또는 3교대 근무형태를 좀 더 이상적인 형태로 바꾸든지 해야지

거꾸로 돌아간다는 것은 살아있는 것은 진화한다는 진리에 어긋나는 것이다.

아니면 4교대 형식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고


사람은 누구나 자기 취향에 맞지 않으면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사회라는 게 나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나 자신이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유기체가 되어 구르는 것이다.


발전형태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덜 발전된 형태로 돌아가자고 한다면 우스운 일일 것이다.

좀 더 나은 형태로 발전시켜 내게 이로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조선사람들과 국산품은 맞아야 말을 듣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내가 죽도록 맞아도 그런 말을 할까.


우리세대는 노후를 우리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자식들 키우고 부모님 모시다가 정작 우리 노후는 없다.

누가 우리의 노후를 책임질까.

아들 한 명이 혹은 딸 한명이 부모와 조부모를 책임져야 한다.

나 혼자 벌어먹고 살기도 힘든데 네 분의 어른들을 모셔야 한다.

노인 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한 우리나라


정부가 세금을 많이 걷는 것은 나도 싫다.

하지만 지금 내가 내는 세금이 내 노후를 책임져 준다면 난 기꺼이 낼 것이다.

내 아들이 나로 인해 허리가 휘는 모습은 차마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공평한 세금추징제도를 만들어 공평하게 걷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