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춥다

사춘기 2005. 11. 15. 10:12
지금시간 오전 열시

내가 앉아 있는 사무실(한데가 아닌) 기온이 섭씨11도


코가 시려 빨갛다.

콧물이 줄줄 흐른다.

코를 계속 푸니까 헌다.


빨간 코의 중년여자가 추워서 떨고 있다.

빨간색 전기난로는 난로인지 고물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하다.


춥다.

이렇게 하루에 아홉 시간 겨울을 버텨야 한다.


추워서 어떡해요.

걱정하는 말은 해도 난로 기증하는 하는 사람은 없다.

 

이 곳만 섭씨11도

천국과 지옥이 존재한다면 이 건물

난 천국을 바라보며 떠날 수 없는 지옥에서 추위에 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