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가끔은

사춘기 2021. 7. 2. 23:22

언젠가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보고

만약 내게 그런 감정이 생기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한편으로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경험하지 못한 감정을 부럽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렇고 그런 결혼을 하고 그렇고 그렇게 산 내게

그 드라마를 보고 충격에 한동안 멍했었다.

그러면서 무슨 다리 라는 영화를 빌려 보기도 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다가

작가는 어떤 결말을 내려고.......

열여덟 살에 사별하고 딸과 사는 과외 선생을 만나

스무살에 자신이 운전하고 여자는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남자는 살고 여자는 죽었다.

딸은 다섯 살이다.

 

친부는 죽었고

친가에서는 거부하고

스무 살 남자가 부모님과 의절하면서도 아이를 키운다.

시간이 흘러 여자는 스무 살 여자가 되었다.

여자는 유학을 선택했다.

그렇게 끝인가 했으나 남자가 유학지로 찾아와 반갑게 안으면서 끝난다.

귀국했는지 거기서 살았는지 알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내용으로 가능한가?

 

책을 덮으며 오래 전 본 드라마와 영화를 떠 올렸다.

살면서 무엇이든 삶을 흔들만 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없었다는 것은

행운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