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뭐하고 살았지 ....

사춘기 2020. 4. 27. 02:14

라디오와 유튜브로 일년 여를 보냈다.

클래식음악만 듣다가

시사 경제 정치 등 사회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고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별천지가 존재했는데 있는 지 조차 모르고 살았다.

그러다가 문득 깨닫는 것

나는 뭐하며 살았지?

출연자들이나 사회자들이

다 마음에 든 것도 아니고

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공부를 잘 한 건 기본이고

자기 삶에서 치열하게 살았음이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불안한 삶은 지켜 보면서

점점 무거워진 경제만큼이나 나도 무겁다.

내 생애에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사를 보니 변화가 일어날 때가 되었음을 깨닫는다.

이백 년 주기라면 지금이 해당되는 시기인 것 같다.

그러면서 변화할 세상이 두렵다.

 

오늘 종일 친구를 생각했다.

잘 견디고

잘 살고 있다고 믿으며 걱정했다.

그 힘든 시기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남의 고달픔을 더 안으며 견딘 친구

나는 나 하나만으로도 벅차 아직도 남을 보지 못하는데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힘든 건 힘든 거다.

어쩌지 못해 마음만 쩔쩔매는 시간보다 

다른 의미로 생각하는 시간과 횟수가 늘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난 뭘하고 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