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마스크

사춘기 2020. 2. 28. 23:57

오늘은 비가 내려 산책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산책 가자고 찾아 온 이가 있어 우산을 들고 나갔다.

어제 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마스크는 여전히 끼고 다닌다.

나는 여전히 맨 얼굴에 장갑만 끼고 나왔다.

감염은 손으로 더 많이 된다고 하는데

어제도 느낀 거지만 산책하러 나오면서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것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속보를 하는 사람들.

탁 트인 야외에서 무엇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걸까.

맨 얼굴의 나를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는 눈길들에 괜히 움츠리게 된다.

집에는 청소할 때 쓰기 위해 사 놓은 마스크가 있다.

외출을 자누 하지 않아 새로 살 필요가 없을 정도 양은 된다.

다만 비닐봉지에 담아 가방에 넣어 다니기만 한다.

폐활양이 약한 내게 마스크는 득보다 실이 많다.

산소가 모자라면 이 나이에 뇌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일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