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해 보는

두부 만들기

사춘기 2020. 1. 25. 01:33

지난 가을에 먹으려고 지은 농산물을 비용을 빼기 위해 판매하는 콩을 많이 샀다.

콩국수가 먹고 싶어 한 번

팥죽이 먹고 싶어 한 번

메주콩과 검은콩은 어찌하지 못하고 싱크대 한켠에서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아들과 두부요리를 먹고 들어와 흰콩을 불리려고 그릇에  쏟았다.

제법 양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겨우 두모만 만들어지고

그보다 더 많은 비지가 생산되었다.

간수 대신 식초와 소금으로 넣었는데 그래서일까 부드럽지 않고 거칠었다.

아들은 먹을만하다면서 집에서 만든 두부가 신기한지 자꾸 들여다 본다.

만들었으니 성공이지만 만족하지 못했으니 실패라고 해야 하나.....

콩물을 저을 때 나무주걱으로 했더니 나무 냄새가

새 삼베로 두부를 만들었더니 새 천에서 나는 냄새가

두부에 배어 맛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다음에는 삼베를 물에 충분하게 담가 냄새를 빼고

주걱도 새로 사야 할 거 같다.

돼지고기, 김치속, 봄동김치를 한솥에 넣고 만든 두부를 김치찌개를 끓였다.

지쳐서 삼층밥을 했다.

그래도 아들과 나는 삼층밥을 다 비우고 봄동김치찌개도 다 비웠다.

설 전날 행복한 만찬이었다.


미니믹서기 열을 받아 멈추는 바람에 콩을 가는데 한시간이 걸렸다.  두부 한모를 만들고 두번째를 위한 콩물.

콩물이 끓고 있다.

간수를 넣고 콩물이 응어리를 만들고 있다.

두부틀.  치즈를 만들기 위해 샀는데 불편해서 소쿠리를 이용했다.

두부에서 물을 빼기 위해 꿀생강차 병을 올려 놓았다.

간수대신 만든 간수.  소금 1, 식초 2, 물 약간(소금이 잘 녹으라고)

간수를 넣기 전에 끓은 콩물로 만든 콩차. 고소하니 맛있다.  식으면 콩국수 콩국물도 가능하지 싶다.

처음 만든 두부. 색이 어두워 실패인가 했는데 김치찌개에서는 맛있었다.

두번째 만든 두부.

봄동, 돼지고기, 두부로 만든 찌개.

비지. 내일 비지저김치전을 하려고 레시피 검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