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어떤 죽음

사춘기 2018. 5. 7. 21:14

10여년 전에 수술한 인공관절 이상으로 치료하다가 세균이 감염되어 1년여를 1인실 치료를 받았고

호전되고 악화되기를 반복하던 중 뇌출혈로 두 번 수술 받았고

또 그 와중에 투석을 하고

그러는 내내 수혈을 받을 정도로 심한 빈혈


오랜 병원생활로 근육이 감소되는 등 정상적인 거동이 안돼 집 근처 중소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다가

더 이상 연명은 힘들다는 의견에 집으로 돌아와

얼마간을 버티다가 간병인만 임종을 지켰다.  


자녀들이 번갈아 수발을 들었고 경제적인 지원도 마다 하지 않으면서

어쩌면 더 길어졌다면 자녀들이 먼저 무너졌을지도 모를 시기에

가족이 아무도 없는 시간에 생을 마감했다.


조문 갔을 때 본 영정사진에서 고인은 활짝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