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추석을 보내고
사춘기
2017. 10. 9. 12:13
추석 기간에 현금 지출이 많았다.
아버지 따라 동유럽으로 가는 질녀(남동생 딸)들에게 평소보다 좀 더.
오랜만에 보는 이질(여동생 아들 딸)들에게 좀 더.
아들에게도 추석빔(청바지, 자켓)을 오랜만에 장만했다.
부모님이 안계시고 맞이하는 명절이 세 번 지나고 나니 모두 온 가족이 온다.
이제는 명절이면 만나자고 해야 모일 수 있다.
3년의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야 정립되었다.
형제들이 다 모이려면 앞으로 적어도 5년 이상이 지나야 한다.
아들이 어제 자신이 생활하는 곳으로 돌아갔다.
텅 빈 방을 정리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혼자 누워 책을 보면서 온 집에 가라앉은 적막감이 명절이 끝났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오늘은 경춘선 철도공원을 가보려고 하는데 가능할 지 모르겠다.
노원구에서 서울시에서 관심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들었다.
공원이 어찌 자랄지 모르겠으나 제발 데크같은 인공적인 것은 최대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녁에 곱창을 먹는데 함께 하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빈 말이 아닌 진심으로 초대하는 것이어서 미안했지만 거절했다.
명절 분위기를 더 느끼고 싶어서다.
오늘은 명절이 아니라 한글날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