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페인 여행기 2

사춘기 2017. 9. 9. 14:49

스페인 세비아

포르투갈 파티마 호텔에서 스페인 세비아로 출발. 소요시간 4시간 40

2017.8.28. 07:40

오른쪽에서 여명 특유의 주황빛이 보인다. 새벽 특유의 푸름이 신비롭다. 낮게 깔린 회색구름 사이로 10분 사이에 해가 뜨고 있다. 광활한 평원이 아름답다, 영화에서 보는 정글과는 다른 모습의 정글이 **수로 보인다. 겉모습만 보는 포르투갈 그대로 소박함이 많이 보이는 풍경이다. 산 아래 집들 사이로 가로등이 정겹다. 아침에 데이터차단과 데이터 사용료 22,000원 부담 알림문자를 일행 중 젊은 처자에게 보여주고 핸드폰에서 데이터 차단 설정함.


스페인 세비아 가는 길

창 너머 해가 쨍! 하고 나타난다. 안개와 해와 넓은 평원. 그 평원에 물을 뿌리는 큰 기계와 농사짓는 농부들. 농부들의 아침이 부산하다. 포르투갈은 해가 뜰 때 물안개가 많다. 세비아 가는 고속도로 주변에는 코르크나무가 많았다. 나무 밑동에서 가지가 갈라지는 부분 몸통은 모두 껍질이 벗겨져 있다. 코르크나무 숲들이 아바타에 나오는 나무숲과 같다. 고속도로 주변에는 민둥산이 많다. 외국에서 소나무를 보게되면 무척 반갑다. 포르투갈 고속도로 주변에서 소나무와 비슷해 보이는 나무들이 있는데 소나무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간밤 비가 내렸는지 바닥이 촉촉하다. 세비아로 갈수록 구름이 적어지고 날씨가 맑아진다. 그러나 기온은 여전히 서늘하다. 휴게소에서 산 코르크 자석 기념품을 동전지갑으로 살 걸 하고 후회가 되었다. 그 사이 가이드는 스페인에서 간단하게 쓸 수 있는 말과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농산물이 거의 유기농임을 알려준다. 이유는 농약을 살포하려고 해도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유기농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국경에서 여권심사 없이 통과했다.(11:44)

화장실 아세오. 커피는 에스프레소를 의미하므로 에소프레소가 힘든 사람은 카페 솔로로 주문. 아구아.

가이드가 말하는 스페인 관광 대국

유럽은 스페인 햇볕을 쬐기 위해서 휴가지로 선택. 특히 말라가는 유럽만을 위한 휴양지. 1산업은 관광 제2산업은 올리브와 포도를 대표로 하는 농업 제3산업은 자동차(세아트) 그리고 궐련. 카르멘은 원래 담배를 말아주는 사람이고 카르멘이 마는 담배가 세계에서 제일 맛있다고 함.


세비아 대성당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대성당(르네상스 양식), 영국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네오르네상스 양식)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이다. 고딕 양식 성당 중에서는 세비야 대성당이 가장 크다. 1401년 성당 참사회의 그 어떤 다른 성당과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크게 지어 이 성당이 마무리되면 성당을 보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해야 한다.”라는 결정으로 무조건 톨레도 대성당보다 크게 지어야 한다며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짓기 시작해 105년 후인 1506년에 완공된 세비야 관광의 핵심이다. 대성당 종탑인 히랄다 탑은 오렌지 정원과 함께 유일하게 남은 12세기에 지어진 이슬람 사원의 한 부분이다. 17~18세기에 들어와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추가되면서 여러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이기도 하다.

중앙 제단(Capilla Mayor)

1480년부터 1560년까지 무려 80년 동안 제작된 높이 27m, 18m 크기의 화려한 중앙 제단 장식은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콜럼버스의 묘(Sepulcro de Colón)

스페인 정부는 콜럼버스가 세운 공을 인정하여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으리라라는 그의 유언을 지켜 주기 위해 당시 스페인 4대 왕국이었던 카스티야, 레온, 나바라, 아라곤의 4명의 왕들이 그의 무덤을 짊어지게 했다. 앞에 있는 카스티야, 레온 왕국의 왕들은 고개를 들고 있고, 뒤에 있는 나바라, 아라곤 왕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이것은 콜럼버스의 항해를 지지했던 왕은 고개를 들도록, 반대했던 왕은 고개를 숙이도록 한 것이란다. 그리고 오른쪽 레온 왕의 창살 아래에는 그라나다를 뜻하는 석류가 꽂혀 있는데 국토 회복 운동으로 그라나다를 함락시킨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왕들이 입고 있는 옷에 그려진 문장이 해당 왕국을 의미한다. 오른쪽 레온 왕의 발과 왼쪽 카스티야 왕의 발이 유난히 반짝이는데, 이것은 이들의 발을 만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세비야에 다시 온다는 속설과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개관 시간


9~6: 11:00~15:30 / ~11:00~17:00 / 14:30~18:30


7~8: 09:30~14:30 / ~09:30~16:30 / 14:30~18:30

성당에서 일찍 문을 닫는다는 현지 가이드의 연락이 왔다고 하면서 관광일정을 변경하여 세비아 대성당으로 향했다. 성당에는 우리 말고도 많은 관광객으로 붐볐다. 유럽 성당들처럼 화려했다. 그럼에도 약간 다름이 느껴진다. 비전문가라서 설명할 수 없지만. 가이드는 이를 아랍문화의 영향이라고 한다. 콜롬보스의 묘를 들고 있는 사람의 발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해서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많이 만졌다. 너무 많은 설명을 기억하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잃어버렸다는 그림과 콜롬보스관 특이한 파이프오르간 화려한 중앙제단 등이 생각난다. 자유시간 구경을 마치고 만남의 장소인 오렌지 정원 분수대로 가는데 다른 한국인 일행이 하는 말을 들으니까 종탑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다고 한다. 아쉽게도 우리는 폐관시간 직전이어서 올라가지 못했다. 돌아와 다른 블러그에서 사진을 보니 무척 아쉽고 배가 아팠다.

 

황금의 탑

1220년 과달키비르 강변에 이슬람교도가 적의 방어의 목적으로 또는 감시하기 위한 망루로 사용하기 위한 12각형 모양으로 12 방위를 나타낸 건설한 탑으로 당시에는 탑 위가 황금색의 타일로 덮여 있었기 때문에 황금의 탑이라고 또는 15~17세기 사이에 신대륙으로부터 넘쳐나게 많이 들어온 황금을 보관했던 장소여서 황급의 탑으로 불리 우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지붕이 둥근 것은 지구가 둥글다는 의미고 지구가 둥글다는 생각을하는 마젤란이 이곳에서 세계일주 항해를 떠났다는 인연으로 현재는 해양박물관이다. 황금의 탑은 처음에 강을 통과하는 배를 검문하기 위해 세워졌는데 강 건너편에 잇는 은색의 탑 사이에 쇠줄을 매어 놓고 통행하는 배를 검문했다.

 

황금의 탑 주변에는 시민을 위한 공원과 과달키비르강에는 유람선이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쨍쨍한 해 때문인지 거리에는 관광객들만 보였다. 황금의 탑은 밑에서 올려보면서 사진만 찍었다. 그리고 귀족들이 탔다는 마차를 타고 19세기 때 만들어진 마리아루이사공원을 통과하여 대학교 후문 근처 분수대에서 잠시 사진을 찍고 스페인광장으로 향했다.

 

스페인광장

마리아 루이사 공주가 1893년 산 텔모 궁전 정원의 반을 시에 기증하면서 그녀의 이름을 따서 마리아 루이사 공원이 만들어졌다. 마리아 루이사 공원 안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세비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인 스페인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1929년 라틴 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당시 본부 건물로 지어진 건물은 바로크 양식과 신고전주의 양식이 혼합되어 있고, 건물 양쪽의 탑은 대성당에 있는 히랄다 탑을 본 따 만들었고, 건물 아래층 반원을 따라 타일로 장식된 곳은 스페인 모든 도시의 문장과 지도, 역사적인 사건들을 보여 준다. 우리나라 핸드폰 광고와 카드사 광고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김태희가 나왔다고도 한다.

 

스페인광장 한가운데서 마차를 내렸다. 광장에 들어서면서 웅장하고 화려함에 짓눌려 입을 열 수 없었다. 자유시간이 주어지고 우리는 2층으로 올랐다. 아래에서 보는 것보다 더 많이 보였고 더 많이 화려했다. 처음으로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줌을 사용하면 얼굴에서 이목구비가 구분되지 않는 성능을 가진 핸드폰 카메라지만 나름 열심히 구도를 잡고 누르기 시작했다. 돌아와 보니 빠뜨린 부분이 많아 정말로 아쉬웠다. 사진에 미련두지 말고 관광에 열중하자는 생각으로 떠난 여행이지만 그래서 많은 것을 생략하고 통과하였지만 선택하는 안목을 갖추지 못했기에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은 어딜 가나 화려한 타일이 압권이다. 스페인광장도 빠질 수 없었으나 난 빠뜨렸다. 기념사진 배경 정도만으로 찍었다.

 

세비야 플라멩고

플라멩코의 시작이 그라나다였다면, 플라멩코를 무대에 올려 돈을 받고 지금의 화려한 플라멩코를 만든 건 세비야이다. 과달퀴비르강을 통한 무역이 활발했을 때 집시들이 강변에서 플라멩코를 추고 있으면 지나던 무역 상인들이 돈을 던져 주던 것이 하나의 공연으로 장착된 것이다. 그라나다의 플라멩코보다 세비야의 플라멩코가 더 화려하다. 그라나다는 온전히 손과 박수로만 박자를 맞춘다면 세비야에서는 캐스터네츠가 등장하고 부채 같은 소품을 이용한다. 또 다른 차이점은 여성 무용수인 바일라오라의 화려한 옷으로, 세비야의 의상은 더 화려하고 드레스의 꼬리 자락이 더 길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좀 더 스페인화 된 플라멩고가 세비아 플라멩고라고 한다. 우리가 플라멩고를 감상한 공연장은 EL PALACIO ANDALUZ. 1초에 6번 발동작을 하는 에일리오라는 남자무용수가 공연하는 곳이다. 대회 우승자라고 한다. 여자 주인공은 마리아라고 한다. 동영상을 찍었는데 정작 정수는 찍지 못했다. 찍은 영상도 그나마 조잡해서 볼 수 없을 지경이다. 상그리아라는 스페인 정통음료(알콜 있음)를 마시면서 플라멩고에 흠뻑 빠졌다. 사진사가 관객을 찍어 입구에 놓고 찾아가기를 원하는 프로그램이 이곳에도 있었다. 우리 사진이 있으면 찾으려 했는데 다른 일행 사진만 눈에 띄고 우리는 보이지 않아 그냥 나왔더니 일행들이 사진 잘 나왔던데 왜 그냥 왔냐고 묻는다. 버스는 온다고 하고 사람들이 많아 다시 갈 수도 없고 입맛만 다시고 왔다. 잘 보이는 곳에 있었다면 분명 잘 나온 사진이었을 텐데.

 

오늘 하루 일정이 끝났다

호텔은 유스호스텔 같았다. 취사시설도 있었지만 그 어떤 것도 없었다. 심지어 헤어드라이기도 없었다. 자형 건물로 복도는 어둡고 미로 같아 무서웠다. 자 가운데 수영장이 있었지만 사람들을 볼 수 없었다. 아무것도 없기는 식당도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식당에서 가져온 컵라면 등을 먹을 수 있게 했다. 내가 많이 먹을 거라 생각했는지 동기는 패키지 다른 일행으로부터 햇반 1개와 컵라면 1개를 확보해 놓고 내게 햇반을 다 먹으라고 한다. 정작 본인은 라면을 평소 먹지 않는데 자신이 먹는다고 하더니 결국 내가 절반을 넘게 먹었다. 햇반은 4명이 나눠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