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건강검진을 받다.
사춘기
2017. 8. 16. 23:08
직장인들은 의무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오늘 검진센터에 다녀왔다.
끝난 후 몸 상태가 한 해 한 해 다름을 느낀다.
서비스로 준 죽쿠폰으로 강제로 포장해 달라고 졸라 집으로 가져와 식은 죽을 먹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얼굴이 열이 오르는 걸 느꼈다.
얼굴에서 열기운을 느끼면서 점심을 먹고 다시 병원을 갔다.
발목이 시원치 않아 족부관절정형외과와 안구건조증으로 눈물을 받기 위해 안과로.
하루 연가는 이렇게 건강검진과 병원진료로 다 보내고 은행은 근처에도 못갔다.
은행 볼 일을 위해 또 연가를 내야 한다.
요즘 은행은 신규 또는 해지하는데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려 점심시간으로 해결하기 힘들다.
피도 뽑고 엑스레이도 찍고 심전도도 하고.
오늘 검진하면서 많은 일이 벌어졌다.
심전도에서 전극이 약해 검사가 제대로 되지않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청력검사를 마치고 일어서는데 도구가 쑥 뽑혀 검사원을 당황하게도 했다.
이러다가 검진 제대로 받겠어? 하는 불길한 예감마저 들었다.
우야둥둥 마치고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전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죽 쿠폰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왔음을 발견했다.
결과는 3주 후 우편으로 보내 준다고 한다.
아직까지 2차검진은 하지 않았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서 건강검진은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이번에도 별 일 없이 지나 갔으면 좋겠다.
검진 후 은근한 열이 몸을 후끈 달아오르게 해 누웠더니 잠깐 잠들었다 깼다.
그 사이 빗줄기가 굵어졌다.
이 열이 아무일 없이 빗줄기와 함께 지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