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고수가 많다.

사춘기 2016. 8. 29. 11:02

내가 사진에 이렇게 빠지게 될 줄 몰랐다.

어딜 가나 사진이라면 하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수준이 높아지지 않는 것은 내 능력의 한계일 것이다.

 

사진이 좋아 취미로 시작한 아마추어들이 프로가 되고

아직 프로라고 하기는 미흡한 면들이 있지만 프로처럼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같이 좋아하지만 언감생심 용기도 내지 못하고 실력도 안 되는 부류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욕심내지 못하고 동경만 하는.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블러그와 카페도 있고 가끔 원정하듯 돌아다니며 보기도 한다.

많은 사진들을 보지만 정작 내 마음을 끄는 사진은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나 블러그보가 아니다.

글을 주로 올리는 블러그에서 많이 본다.

고수들이다.

그 사진들은 과도한 포토샵이 없어서 더 좋다.

내 눈에는 찍은 그대로 올리는 것 같은데 감별할 수 있는 눈이 없으니 할 말은 없다.

 

예전에 하수의 8원칙이라는 글을 읽고 무릎을 친 적 있다.

처음 읽었을 때와 지금 읽을 때와 느낌은 다르다.

진정한 고수는 티 나지 않고 조용하며 자연스럽다.

어느 스포츠 해설가가 말한 김연아의 기술처럼(어려운 기술인데 너무 잘해서 잘하는 것인 줄 모르는)

 

좁은 땅에서 적은 인구로 반만년 이상을 살아온 우리나라에는

티 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고수들이 많아 지탱하고 유지한 것이 아닐까.

분야가 어떻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