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창밖의 해

사춘기 2015. 11. 5. 20:27

창으로 보이는 해가 멋있다.

붉은 해는 아니지만 구름과 어울려 보기 좋다.

핸드폰을 눌러대는 내게 묻는다.

화질이 좋아요? 그 핸드폰은요?

당연이 좋지 않지. 더구나 창에는 푸른색 자외선 차단 필름까지 붙여졌는데.

내 말에 어이없는지 해를 잠깐 보더니 멋있네 하면서 사라진다.

카메라가 있었더라면 저 해가 작품이 될 수도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다.

카메라가 없어도 내가 있는 위치가 옥상이라면 사진은 달라졌을 것이다. 비록 핸드폰이라 해도.

아침이면 해뜨는 모습을 저절로 보게 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같은 사진 같지만 아니다.

전깃줄이 보기 싫지만 여기서는 미끄럼틀 처럼 보인다.

관광지에 많다는 짚라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