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버지
사춘기
2015. 8. 11. 08:23
한 남자가 아이를 안고 손을 잡고 버스를 탔다.
내리는 문 옆 좌석에 아이 둘을 앉히고
자신은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방위를 점하며 선다.
"아빠! 앉아요!"
"아니야 괜찮아"
"다리 아프잖아요. 앉아요"
"아빠는 서 있어도 안아파요~~"
두 아이가 번갈아 아버지가 자리에 앉기를 권한다.
세사람의 분위기는 훈훈을 넘어 찡하다 할 정도로 보기 좋았다.
엄마 없이 세부자 나들이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워
난 가슴이 먹먹 해졌다.
그 어떤 사진보다 난 이 사진이 좋아질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