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어버이 날

사춘기 2015. 5. 9. 19:48

어버이 날

올해도 카네이션을 못 샀다.

드릴 분이 안계셔서

남편이 철저한 수입관리를 시작한 덕에

시댁과 친정에 드는 비용은 각자 부담한다.

덕분에 시댁에 드릴 꽃도 못 샀다.

 

몇 년동안 엄마에게 드릴 꽃을 사면서 내 꺼까지 같이 샀는데

지난해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내 꽃을 사지 못했다.

아들에게 지나가다 꽃 집에서 예쁜 바구니 보면 사진 찍어 보내라고 했더니

감감무소식이다.

엄마가 향수를 쓰냐고 묻는 전화 말고는

편두통으로 향수를 못쓴다고 하고 사진찍어 보내라 한 것이다.

괜히 그랬나 후회헸지만 이미 지난 일이다.

 

꽃을 드릴 부모님이 계시고

받지 못해도 혹시나하고 기다리는 자식이 있다는 게

그래도 행복이다.

 

더 나이 먹어서

진짜로 혼자일 때 외로워서 어떡하나 걱정이다.

부실한 몸을 찌댈(기댈) 수도 없고

퇴직한 선배의 말처럼 1년씩 시골에 있는 집을 세를 얻어 전국을 돌아다닐까?

누구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