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발칸반도 4개국 여행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스타리 모스타르 다리

사춘기 2015. 2. 21. 15:12

사라예보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비용을 아끼느라 아침 저녁은 호텔식) 빗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들고

역시 이른 아침 스타리 모스타르 다리를 향해 출발

사라예보에서 모스타르 다리로 가는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코스였다.

다날 알프스산과 짙은 녹색의 물이 굽이굽이 어울려 일찍 일어나 부족한 잠을 잘 수 었게 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산에는 구름이 서양화가 되어야 할 그림을 한 폭의 동양화로 바꿨다.

 

휴게소에서 만난 고등학생들이 우리가 한국에서 왔음을 알고 다가와 말을 붙여 우리들은 기분이 좋아 웃었다.

버스로 이동시간은 4시간 정도(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야 하니까)

가이드는 집시들이 불쌍함을 가장(특히 어린 모녀)하여 적극적으로 다가오는데

조심하라고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그 방법이 좀 과하다 싶어 찌프렸는데 관광이 끝나고 버스로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모녀는 

우리 일행들이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마음을 무겁게 했다.

가이드의 말처럼 집요했으나 외면하기엔 정말로 안쓰러웠다.(가이드는 모녀가 아니라고 한다)

추운 날씨에 내리는 비를 맞으며 구걸하는 모습은(옷도 홑겹이고)

 

모스타르다리는 오래 된 다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내전에 부서진 것을 복구한 것인데 원래는 오스만제국 당시 터키 술탄이 만든 다리인데

다리뿐만 아니라 거리가 모두 돌과 자갈로 이루어져 있다.

유럽에 지고 싶지 않은 터키 술탄이 부를 과시하기 위해 모두 돌로 바꾸라고 했다는 설명이다.

그 당시 돌로 지어진 집이 지금도 남아 있어 기념품판매도 하고 카페도 하고 그랬다.   

 

길이 몽돌로 만들어져 비가 내리니 미끄러워 걷는데 힘이 들었다.

우산대신 가져간 우의가 찢어져 결국 우산을 사고 말았다.(소형 자동우산인데 우리 돈으로 7,000원)

 

비가 내려 사라예보에서 처럼 사진이 별로 없어 일행들의 사진을 모아모아서

 

사라예보에서 스타리 모스타르 다리 가는 길의 다날알프스와 네레트바 강

 

스타리 모스타르 다리(브라체페치카 거리에서 본)

 다리 양편으로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사이좋게 사는데 어느 정치가가 선동하여 내전때 피를 많이 흘렸다고 한다. 다리도 끊어지고

이 사진은 기독교 구역, 보이는 건물들은 카페와 레스토랑 등

이슬람구역으로 역시 카페와 레스토랑(우리가 점심 먹은 식당도 보인다)으로 구 시가지

 모스타르 다리 위에서 본 네레트바 강

 

400년 넘은 돌로 지어진 건물들(돌기와 돌벽돌 몽돌길)

 

다리에서 본 구 시가지 입구

브라체 페치카 거리(구 시가지) 기념품판매점과 공방이 즐비하고 강변으로는 카페와 식당이 즐비함

 

 

거리에서 만난 노 신사(주민들의 화려하지 않지만 단정한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산위의 십자가는 내전 때 사망한 사람들을 위하여 만들었다고 한다.그리고 저 산은 세계에서도 몇 안되는 특이한 디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