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고스톱

사춘기 2014. 4. 9. 15:12

명절에 우리 집(시댁, 친정 다)은 고스톱을 치지 않는다.

나와 남편이 계산도 못하기 때문이다.

 

계산뿐인가 광도 제대로 팔지 못한다.

상대방 피박도 몰라 넘어가고 뭐 그렇다.

 

명절에 허리 아프고 다리 저리게 고스톱을 안하는 건 좋은데

과연 반드시 좋기만 한 걸까 의문스러울 때도 간혹 있다.

 

상류층이 갖춰야 할 덕목 중에

운동과 도박이 있다는 것을 지금은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광도 제대로 못 파는 나와 남편

한 마디로 압축되는 표현인 거 같다.

 

아직도 이 가치관에 대한 판단은 명쾌하지 못하다.